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맥 빠진 두 글자, 뭘까요?<br> <br>사과입니다. <br> <br>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 이준석 대표가 당내 분란에 사과를 내놓았는데, 맥이 빠졌습니다. <br><br>Q. 화면에 보이는 김재원 최고위원과 홍준표 대선후보 때문인가요? <br><br>네. 오늘은 두 사람이 갈등을 빚었는데요. <br><br>홍 후보는 오늘 김 최고위원을 친윤 감별사라고 표현하며 정계 은퇴까지 요구했습니다. <br><br>Q. 친윤 감별사라면, 윤석열 편에 섰다는 비판인가 보네요. 왜 저렇게 화가 났습니까?<br> <br>어제 김 최고위원이 인터넷 방송에서 한 이 발언 때문입니다. <br><br>[정봉주 / 전 민주당 의원 (어제, 유튜브 '봉원반점')] <br>"지도부에는 김재원 그다음에 대선 후보로 홍카콜라 둘이 아마 손을 잡으면 엄청난 핵폭탄급 폭발력을 이룰 것 같은데 거기 손잡을 생각은 없어요?" <br> <br>[김재원 / 국민의힘 최고위원 (어제, 유튜브 '봉원반점')] <br>"없어요. 싫어. 당선 가능성이 별로인 거 같아서." <br> <br>[정봉주 / 전 민주당 의원 (어제, 유튜브 '봉원반점')] <br>"(홍준표 후보가) 윤석열한테 이길 거 같아." <br> <br>[김재원 / 국민의힘 최고위원 (어제, 유튜브 '봉원반점')] <br>"큰일 나요, 그러면." <br><br>Q. 홍 후보가 이기면 안 된다는 거니, 홍 후보는 기분이 나쁘겠네요.<br> <br>논란이 일자 김재원 최고위원은 해명에 나섰는데요. <br><br>큰일 난다고 말한 건, 홍 후보가 이기는 상황을 말한 게 아니라, 자신과 홍 후보가 손을 잡는 상황을 이야기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그러면 중립성 시비가 있게 되고 홍 후보 당선 가능성도 없어진다는 취지였다는 겁니다. <br><br>Q. 국민의힘 지도부, 돌아가면서 해명하기 바쁘네요.<br> <br>네. 대선 후보들은 발끈했습니다. <br><br>하태경 후보는 "최고위원이라는 분이 쓸데없는 이야기로 평지풍파를 일으킨다"고 지적했고, 유승민 캠프에서는 "당 대선 후보를 공공연하게 조롱하는 게 가당키나 하는지" 되물었습니다.<br> <br>국민의힘에선 대선 후보 소식보다, 대선후보와 싸우는 당 지도부 소식이 더 자주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12:12' 동수네요? 무슨 내용인가요?<br> <br>네. 국민권익위가 오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죠. <br> <br>공교롭게도 법령 위반 의혹의 소지가 있다고 밝힌 국민의힘 의원 수가, 지난 6월 앞서 발표한 민주당 의원 수와 같은 12명이었습니다. <br><br>Q. 민주당이 전원 출당조치 내렸을 때,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우리도 세게 대응할 거다 말했었는데요.<br><br>네. 이준석 대표는 어제 SNS에 "공언했던 입장을 지키겠다"고 했는데요.<br> <br>바로 이거죠. <br><br>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(지난달 21일) <br>"저희도 (민주당 탈당 권유) 그에 못지않은 판단들을 할 것이다. 민주당보다 강하게 대처하겠습니다." <br><br>Q. 그게 뭘까요? 사실상 제명밖에 없지 않나요?<br> <br>제가 이준석 대표에 물어보니 원내지도부와 상의하겠다면서, 탈당 조치 외에, 의원들의 부당이익 환수 조치에 대한 검토까지 언급했습니다.<br> <br>다만 비공개 회의 때는 억울한 의원들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<br>Q. 민주당은 12명 전원 탈당 약속했다가, 용두사미라는 비판을 받았는데, 오늘 국민의힘 결과에 반응을 냈습니까? <br><br>네, 민주당 대변인은 "국민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엄정한 조치를 내놓으라"고 국민의힘을 향해 경고를 했습니다. <br> <br>이낙연 후보 측도 "국민적 공분이 사그라들었다고 판단한다면 오판"이라며 "처리를 지켜보겠다"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는데요.<br> <br>하지만, 민주당, 기억하시겠지만, 자진 탈당을 권유한 12명 의원 중 상당수가 버텼고, 결국 지도부가 백기를 들었죠. <br> <br>국민의 눈은 여야 모두를 바라보고 있을 겁니다.<br><br>Q. 내 눈 안에 들보는 모른 척하고, 남의 눈 속 티만 강조하는 정치, 언제쯤 정치 품격이 높아질까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><br><br /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<br /> 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<br /> 그래픽: 전유근 디자이너
